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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240809 센다이 단기선교 '天にまします我らの父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1)

esther에스더 2024. 8. 15. 11:30

할렐루야! 하나님께선 2024년 8월 5일부터 9일까지 센다이 그리스도교회 단기선교를 통해
위대하신 하나님의 선교에 제가 점 하나를 찍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일본선교가 공식적으로 없는 구파발교회에서 초석을 닦으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렇기에 제 힘으로가 아닌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드온을 부르셔서 단 300명으로 십사만 사천 명과의 전투를 승리하게 하신 것처럼요.
정말 이게 될까? 싶은 것을 현실로 이루어 주시고, 현지에 가는 2명(이하랑, 김주희 청년)과 중보기도 1명(방수진 청년)으로 끊어지지 않는 세 겹줄의 팀을 이루게 하여 주시고, 결코 세 명이서 준비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무려 20명의 재정동역자를 붙여주셨습니다.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현수막을 들고 인천공항에서 기념사진 찰칵! 찍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의 제목은 주기도문 첫 번째 부분
'天にまします我らの父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입니다.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전모임 교재로 RPG기도의 바이블 교재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교재는 매 과마다 주기도문을 한 구절씩을 활용하여 기도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둘째, 선교가 다가올수록 매일 주기도문의 한 구절씩을 프로필 사진으로 하여 디데이를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선교가 없는 환경에서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만을 의지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주희자매가 열심히 만든 프로필 사진입니다! 청량한 일본 여름느낌이 물씬 나네요~~

한편, 이번 단기선교의 주제찬양은 나카시마 타카후미 목사님의 '種(씨앗)'으로 하였습니다.

씨앗(이윤화 선교사님 찬양)영상 보기

씨앗을 뿌리면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시고, 나의 생각을 뛰어넘는 일이 일어난다는 가사를 보며 일본 상황, 특히 센다이 그리스도교회 주변 풍경과 타카하시 모녀, 구파발 교회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강성광, 김유영 선교사님께서 센다이시 근교 베드타운 타가죠시에 교회를 세우신 것, 우리가 타카하시 모녀를 위해 기도하고 가서 그분들을 뵙는 것, 그리고 구파발교회에서 일본 선교를 이야기하는것이 모두 씨를 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할 때 센다이 그리스도교회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게 하시고, 타카하시 모녀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시고, 구파발교회에 일본선교를 시작하게 하실것을 믿는 동시에, '思いをこえたこと(생각을 뛰어넘는 일)'을 하실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센다이 단기선교 주제찬양을 이 곡으로 하였습니다.

떠나기 전의 은혜

1. 사전모임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 하나님께선 저희 3명이 3개월 동안 10번의 사전모임을 가지며 기도로 준비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모임은 식사교제 - 주기도문(일본어) - 찬양 - 합심기도 - 선교준비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합심기도 시간에는 센다이 그리스도교회의 기도제목과 단기선교 팀원들의 기도제목을 번갈아가며 기도하였습니다.
사전모임을 하며 주희, 수진자매와 더 친밀해질 수 있었고 기도하며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진자매가 계속 모임에 올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이에 대한 기도응답이 놀라웠습니다. 나의 생각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하나님의 놀라운 기도응답의 은혜

첫 사전모임 (김주희 자매 게시글

사전모임지 (1-3주차)

사전모임 식사교제 모습!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며 친해졌습니다. 저와 수진자매는 3월에 존댓말을 했었는데 지금은 언니동생하며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전모임의 힘이곘죠?

2. 책자, 단체티, 기도카드, 기도편지, 현수막

주희 자매로부터 어떤 성도님께서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보시고는 '두 명이서 가는데 마치 20명이서 가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전부 다 하나님께서, 일정에 늦지 않게 맞춰주시고 잘 주문되고 배송되게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과 염려가 많았는데 하나님께선 그게 가능하게 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제가 단기선교 직전 주에는 중국에 있었던지라 주희자매가 막판 스퍼트를 내며 작업을 마무리하느라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ㅜ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넘치게 채워주는 성실하고 유능한 동역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성광, 김유영선교사님께서 전도지와 책자를 극찬해주셨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수정해야 할 부분도 짚어주셨습니다!
센다이그리스도교회 전도지 1000장. 주희자매와 성도님의 후원으로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제목이 적힌 기도카드입니다! 주희자매가 미니 사이즈로 만들어주어 들고다니기 편했어요!
기도편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딱 선교 가기 이틀 전 배송이 되도록 해주셨습니다!
현수막 디자인! 너무 예쁘죠?

모든 과정을 기도대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한 감사! ㅎㅎ 그리고 너무 고생한 주희 자매에게도 고맙습니다.


3. 재정동역

이번 선교에서 또 놀라운 부분이 재정 동역이었습니다. 3월초에 이번 선교를 생각하며 재정적인 부분을 두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센다이까지 가는 데는 비행기값만 70만원 정도가 드는데, 저도 여윳돈이 없고 주희자매는 대학생이라 재정적인 부담이 클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가면 교회 지원을 받고 개인재정부담이 덜한 것이 당시에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 그쯤 담임목사님께서 헌금에 대한 설교를 하셨습니다. 첫열매를 믿음으로 드려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첫열매는 첫월급이어서, 저는 마음속으로 '이미 첫월급은 지났네~'라고 생각했는데, 목사님께서 그런 마음을 읽으셨는지 '첫월급을 이미 받은 분들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중간 열매를 드려라'라고 말씀하셔서 뜨끔했습니다. 그 설교를 들은 당시에는 거기서 끝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첫 사전모임을 앞두고 기도를 하다가 머릿속에 곧 받을 성과급이 떠올랐습니다. 작년에 힘들다고 소문난 학년을 맡았던지라 동학년 선생님들을 통해 S는 안돼도 무조건 A는 받을 거라고 하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A에 해당하는 성과급은 약 400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주님! 감사합니다! 첫 성과급을 헌금으로 드리겠습니다. 그걸로 선교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겠습니다'라고 기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성과급에서 십일조를 드리고 난 금액으로 선교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선교날짜가 다가올수록 소식을 듣고 많은 성도님들이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교회 공식적인 행사도 아닌데 후원을 받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정말 놀라웠고 감사했습니다. 첫 시작으로는 한 장로님께서 전도지를 제작하는데 헌금하고 싶다며 500장의 전도지를 제작할 만큼의 금액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1000장을 제작하는데 약 20만원의 견적이 나와서, 강성광 목사님께서 가격이 꽤 되니 다음에 파송교회에 부탁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주희 자매가 아무래도 전도지가 필요할 것 같다며 500장을 자신이 헌금하여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이 예쁜 마음을 하나님께서 들으셨는지 소식을 들은 한 장로님께서 추가제작이 가능하도록 후원해주셨고, 결국 원래 목표인 1000장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일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이 이후로 목사님을 포함한 여러 성도분들께서 헌금을 해 주셔서 부족하지 않게, 오히려 넘치는 재정을 가지고 현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구파발교회 뿐만 아니라 블레싱재팬, CCC 소속 목사님, 선교사님, 순장님께서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성도님들의 후원 중 일부입니다 :)

4. 일본선교에 대한 교회의 관심

저희가 출석중인 구파발교회는 공식적으로 일본선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다녀올 뻔 했는데 다행히 7월의 청년교구 캄보디아 단기선교 못지않게 시끄럽게!요란하게! 교회를 흔들며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일본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설교 중에 언급하시고, 교회에서 곧 실시할 GM5(5명 또는 5가정이 하나의 선교지를 후원하고 섬기는 프로젝트)를 독려하며 가장 먼저 일본을 예시로 드시는 등 갑자기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청년교구 담당 전도사님을 통해 단기선교 간다는 소식을 들으셨나보다 싶었는데, 선교 출발 1주일 전까지 전혀 모르고 계셨습니다. 놀라웠습니다! 뭔가 하나님께서 마음을 흔들어 주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더 놀랍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교회에서 잘 안하던 '꽃들도'찬양을 7월 말에 한 번, 저희 선교 가기 하루 전 주일 저녁예배때 한 번 했던 것입니다. 선교를 하루 앞두고 저녁예배가 시작되는데 꽃들도 찬양의 반주가 나오며 첫 소절이 나오자 울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록 교회에서 공식적인 선교는 아니더라도 우리를 축복해 주시는구나 싶었습니다. 현지에 가서 선교사님들께 말씀드리니 이미 파송예배를 드린거라며 흐뭇해 하셨습니다.

저녁예배를 마치고 나오자 청년교구에서 저희를 위해 간식과 편지를 준비한 것을 전달받고 마음이 몽글해졌습니다. 저는 올해 초 일본을 다녀온 후 청년교구와 일이 조금 있었기 때문에(ㅜ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한바구니 되는 간식에 정성스러운 편지까지 받았습니다..!!

5. 블레싱재팬 라디오조이

떠나기 약 2주 전 블레싱재팬에서 라디오조이 녹화를 하며 이번 센다이 단기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윤성혜 선교사님으로부터 단기선교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라디오 녹화가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꼼꼼하게 준비해주신 손진희 간사님, 당황하는 저를 능청스럽게 커버해 주신 선교사님과 김은진 간사님 덕분에 즐거운 나눔시간을 보냈습니다! 선교를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도 받았습니다. 귀하고 특별한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즐거웠던 녹화현장 ><
하나님의 선교

이번 센다이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정말 하나님께서 다 준비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의 선교입니다!

마지막으로 4월 13일, 염려하는 저에게 강성광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신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현지에서의 은혜는 다음 글에서 나누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이 주도하시므로 전혀 그 과정과 결과, 소위 열매에 대해 염려할 것 없습니다. 믿음의 친구와 여행하는 기분으로, 초대교회의 성도의 교제를 경험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로 선교를 경험하시도록 기도합니다.  주저하던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대를 보세요.

[출애굽기3:10-12]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겠습니까?"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